성장프로젝트/리딩

[공정하다는 착각] 입시경쟁과 제비뽑기

그라시아 Gratia 2023. 4. 4. 12:53

30여년 전 모 대학 교수님께서 1학기 기말 고사 시험지를 걷어

교실 선풍기 앞에 뿌리신 적이 있다. 이유는 A+시험지 선정이었다.

선풍기 바람으로 이동한 시험지 중

가장 멀리 간 시험지 4장이 그 주인공이었다.

그 때 그 교수님의 의도를 이해하는 사람이 없었다. 

 

'공정하다는 착각' ch5 성공윤리

능력주의의 두 가지 대안 중 상호경쟁적 사상 정치담론의 중심인

자유시장 자유주의와 복지국가 자유주의 (평등주의적 자유주의)에 관한 내용을 

읽기 시작할 때 쯤 그 교수님이 떠올랐다. 왜 그랬는지 몰랐다.

두 챕터를 지나 마이클 샌델은 결국 능력주의에 대한 대안으로

입시정원이 적은 명문대에 입학허가를 제비뽑기로 하는 것이 좋겠다며

꼼꼼히 근거를 댄다.

 

교수님은 일정 수준만 넘으면 높은 점수를 주고 싶던 걸까?

능력을 평가하는 것에 대하여 회의를 느끼고 계셨던 것은 아니었을지 

조심스레 짐작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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