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락재 일상

산책 중 만난 자라 까치 오리

그라시아 Gratia 2023. 5. 15. 12:05

아침에 두통을 이기려고 밖으로 나갔다.
나를 따라나선 식구와 이런 저런 이야기도하고
강에 떠다니는 자라와 오리도 보니 두통이 사라졌다.

오리는 생각보다 빠르다.
까치는 부리오 나뭇잎을 들어 위협한다.
자라는 끼리끼리 읽항욕하는 시간이다.
밤섬은 점점 커지고 있다. 퇴적물들이 다 드러난다. 이러다 육지와 연결되겠다.

북창동순두부로 점심식사를 가다가
킥보트 타고 넘어진 청년과 대화 하고
지금은 타지 말라고 말렸다.
강아지 산책 나온 어르신께 휴지를 얻어 청년에게 건넸다.
이태원으로 아르바이트 가야하는데 늦어서 서두르다가 킥보드로 인도로 올라가는 턱을 들이 받고 고꾸라졌다. 정확히는 광대와 턱으로 바닥을 딪고 덤블링 했다. 오른손 네 마디에서 피가 계속 났다. 왼손바닥도 심한 찰과상을 입었다.
알바 가지 말라고 밥먹여서 병원에 데리고 가고 싶었지만 다시 타려는 그의 손이 덜덜덜 떨리는 걸 보고 킥보드만 못타게 말렸다. 사장에게 전화하고 천천히 일상으로 복귀했으면 좋겠다. 서두르지 않아도 살아가는데 문제가 없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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