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락재 일상

일상 시간 소비, 그래도 하자!

그라시아 Gratia 2023. 3. 15. 14:40

아침에 꿈을 이어서 꾸려고 애를 쓰다가

몇 시인지가 알고싶어서

스마트폰을 보는 순간부터

7시 반 부터 12시 까지 다섯시간 동안

쇼핑을 하고 내리 동영상을 봤다.

유튜브, 쇼츠, 페이스북(메타)...졸리운 눈을 부릅뜨고 봤다.

기억에 남는 건 없다.

단지 내게 주어진 시간을 마구 소비하고 싶었다.

반항심이 있다. 강하다.

외부 보상이 아닌 내 스스로의 보상이 필요하다.

 

이렇게 생각하는 순간 밥을 먹어야겠다는 강한 욕구가 동했다.

냉동실 밥을 꺼내 김치와 함께 열심히 꼭꼭 씹어

평소 먹는 양의 두 배를 먹어치웠다.

 

J에게 전화가 왔다. 연구교수 자리가 났단다.

그냥 자랑해도 되는데 자꾸 내가 무언가를 알것 같단다.

부럽다고 말하고 잘 해낼 거라고 말했다.

다 잘 해낼거다. 내 의견을 다 물어주다니 고마운 친구다.

30여분 통화 후 가방을 싸메서 나왔다.

 

생각하며 계획하며 걷는데 차 안 누군가의 눈빛이 보였다.

H다. 반가왔다. 악수를 두 번하고 안부를 전하고 헤어졌다.

공부하듯 만났달까? 몇 시간씩 부여잡고 있는 공부보다

이런 만남 같은 공부를 계속 하고 싶다.

 

나를 방해하는 사람들에 대한 생각들보다

내가 공부를 즐기고 있다는 것이 느껴지자

삶이 정말 풍요로와졌다.

"마치 ~ 인것처럼"

마치 공부가 생활이고 일상인 것처럼 부담없이 진행하자.

시작할 때 들어가는 에너지나 비용없이 그냥 진행하자.

계획한대로 해 내기만 하면 된다.

꼭 잘 하지 않아도 된다.

그냥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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