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생 240여명…
후문은 닫려있고 정문은 경비가 삼엄하다.
방문증이 필요하다고 한다.
인사를 하고 졸업생이라 지나다 들렀다.
언제 졸업했냐 언제언제다
짧은 대화를 했다.
노후건물둘을 보니 내가 보인다.
재개발예정이란다. 그나마 학교라 관리가 되어 이 정도다. 여전히 그대로인 동네 집들이 페인팅이 다 벗겨지고 녹이 쓴 상태로 학교 벽 넘어로 보인다.
여기 다닐 때 나는 남산을 하루에 몇 번이나 뛰어 오르락내리락 했다. 지금은 아무 것도 모르던 그시절 외롭고 슬펐던 나를 안아줄 시간이다. 지금 내 나이, 당시의 아버지의 나를 바라보던 눈에 고인 눈물이 오늘도 촉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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