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락재 일상/한문장-보고듣고느끼고맛보고생각하기

도서관 필사전용 자리 이용하게 된 사연

그라시아 Gratia 2023. 10. 21. 15:39

바람이 분다. 이른 아침 오던 비가 멈추고 오후는 사나운 바람이 분다.
도서관에 14시경 도칙하자 자리가 없다. 날이 좋은 토요일이라 많은 사람들이 모임을 갖는다. 겨우 야외테라스 앞 간이책상에 자리 잡는다.
이용자들이 테라스와 도서관 내로 이동할 때마다 바람이 분다. 무엇때문이었을까 아무도 이동하지 않았는데 문이 열렸다. 바람이 분다.
공부하던 중학생 정도 친구가 문을 닫으러 나섰다. 문이 허당이다. 고장이 되질 않는다.
도서관 직원분께 말했다. 나와서 살피더니 방법이 없단다. 오늘 바람부는 날이란다. 다른 이용자가 이용해야한단다.
나뿐만아니라 이쪽에 있는 사람들 모두 불편하다고 하자 그들의-봉사자들이었을둣하다- 직원분께 말을 해보겠단다. 잠시후 직원으로 보이는 분이 오더니 방법이 없으니 날더러 자리를 옮기란다.
불편함을 무릅쓰고 자리를 옮겼다. 꽤나 찜찜하다. 불편함을 이겨낼 나의 인내심을 발휘할 때가 온 것 같다. 까짓껏, 중간고사 준비를 하자! 이따 밤에 유튜브나 실컷 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