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그렇겠지만 나는 건강검진을 하러 가기전 매번 긴장하는 편이다. 위내시경 직전에 병원에서 기분이 상하는 일이 있었는데 내시경이 목입구에서부터 걸렸다. 그 때 의사가 세 번 정도 시도하다가 나에게 쉬었다하자고 했었는데 그날은 검사할 수 없었다. 결국 나는 며칠 후 건강검진 센터를 바꿔가서야 위내시경이 가능했다. 그 후 나는 수면내시경으로 할 수 밖에 없다. 누군가 내 속으로 내가 거부하는 이물질을 집어 놓고 이리저리 보다가 그가 보기에 이상해 보이는 내 살점을 집게로 뜯어내거나 촬영한다. 아직 나는 그 행위를 진료나 보실핌으로 인정하기가 어려운 것 같다. 그렇지만 오늘 나는 위내시경 해야하도 그 과정을 기억하지 못할 것이다. 수면으로 진행할 것이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왕이면 이런 의료서비스 ..